•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갈등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30일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강력히 경고한다.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며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2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국정 브리핑을 두고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지역·필수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역에 차별 없이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 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응급실과 수술실 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나라가 되었다"고 개탄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오기입니까, 고집입니까, 확신범의 신념입니까"라고 묻고는 "정부의 각성과 비상대책을 촉구한다.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