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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갈등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김 지사는 30일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라며 이같이 언급했다.이어 김 지사는 "강력히 경고한다.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며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라고 꼬집었다.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2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국정 브리핑을 두고 나온 것이다.윤 대통령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지역·필수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역에 차별 없이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개혁"이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김 지사는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 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응급실과 수술실 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나라가 되었다"고 개탄했다.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오기입니까, 고집입니까, 확신범의 신념입니까"라고 묻고는 "정부의 각성과 비상대책을 촉구한다.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