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가 만들어 내는 ‘AI+X’ 시대 온다”
  • ▲ ‘AI 반도체 전쟁' 표지. ⓒ가천대 제공
    ▲ ‘AI 반도체 전쟁' 표지. ⓒ가천대 제공
    김용석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가 AI반도체의 개념과 응용산업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한 책 ‘AI반도체 전쟁'을 5일 출간했다.

    이 책은 공학한림원 우수 도서로 선정됐다. 

    공학한림원은 “인공지능 시대에 반드시 핵심 요소로 다뤄야 하는 반도체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이야기와 함께 서술했다는 점이 매우 독창적이다. 인공지능 시대, 반도체공학의 중요성과 함께 반도체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31년간 시스템반도체 개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갤럭시 제품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1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한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운영위원과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특위 위원, 반도체공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다. 현재는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로 반도체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반도체란 무엇인지와,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 등 반도체 전반을 다룬다. 2장에서는 AI 발전 역사, AI반도체가 무엇이며, AI 맞춤형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해 AI가 만들어 낸 메모리들을 설명한다. 또한 AI가 촉발한 미·중 반도체 경쟁 이야기도 함께 한다. 3장에서는 AI반도체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응용산업분야에 관해 설명한다.

    김 교수는 책에서 특히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과 관련해 “향후 미국의 대중 규제는 전선이 넓어지면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반도체 국산화 전략을 지속할 것이다. 특히 장비·소재분야에 대한 투자가 공격적으로 이뤄져 한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파운드리·낸드플래시·D램·화합물반도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조해 중국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기술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앞으로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AI가 접목되는 ‘AI+X’ 시대가 올 것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X’는 ‘정해지지 않은’이라는 형용사지만, 또한 ‘everything’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AI반도체를 선점해 신제조업 성장의 기회를 잡는 것, 반도체강국이자 제조업강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