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회담IDB, 남미·카리브해 지역 48개 국가 회원국'경기도-IDB-중남미' 삼각경제협력 구상 제안
  • ▲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IDB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 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IDB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 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미주개발은행(IDB)에 경기도와 IDB, 중남미의 삼각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IDB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를 만났다.

    IDB는 1959년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48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협력 강화, 개발 목적의 공공 및 민간 자본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 재원 운용 등이 주요 사업 분야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고우드파잉 IDB 총재는 이에 적극 호응했다.

    먼저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 '디지털 경제'와 '기후 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인공지능(AI)과 기후 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 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 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지적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이어 "한국과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이참에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 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더해 '청년 교류'까지 제안했다.

    경기도는 미국·영국·싱가포르·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 10개 정도 대학에 청년봉사단을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중남미 국가들과도 같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김 지사가 "실무협의체가 구축된다면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와 더불어 '청년교류'를 (3대) 어젠다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자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면서 환영했다.

    김 지사와 고우드파잉 총재는 즉석에서 실무대화 채널을 지정하기도 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페루 시장단 외에 칠레·우루과이·멕시코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시장들을 모아 한국에 한 번 방문하면 기술이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배우고 한국에 대해서 더 알게 되면 인센티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김 지사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