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부터 공유학교까지 직접 점검학교 밖 자원 연계 ‘2025년 경기공유학교’도약"지역에 새로운 생명력 불어넣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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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지난 1일 의정부 경전철에 탑승해 경전철 내부에 부착된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 지도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다양한 꿈과 재능이 펼쳐지는 창의적 배움터 의정부 공유 학교 올래 캠퍼스로 가실 분은 의정부중앙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지난 1일 오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탑승한 의정부 경전철에서 나온 안내방송이다.이날 의정부를 찾은 임 교육감은 의정부시청역에서 경전철을 탑승해 의정부중앙역까지 이동했다.의정부중앙역에서 내린 임 교육감이 도보를 이용해 의정부 공유 학교 올래 캠퍼스까지 걸린 시간은 경전철 포함 총 10분이 걸리지 않았다.경전철 중심으로 '거점활동공간'을 조성한 의정부교육지원청의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 덕분이었다.◇직접 체험 나선 임태희 교육감 = 임 교육감이 경전철을 탄 의정부시청역은 개찰구부터 공유 학교를 홍보하는 대형 간판이 설치돼 있었다.임 교육감을 맞이한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광고 간판을 가르키면서 QR 코드 등을 소개하고, 탑승구까지 이어지는 크고작은 홍보 간판을 통해 공유 학교의 친숙함을 내세우기도 했다.경전철에 탑승한 임 교육감 일행은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경전철 내부에 부착된 의정부 공유 학교 지도를 확인하고, 먼저 탑승해 있던 학생 등과 대화를 나누고 공유 학교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다 다음 역인 흥선역에 다다를 때쯤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세계 요리의 예술을 경험하는 경민대 서양 조리 공유 학교로 가실 분은 흥선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그리고서는 한 정거장을 더 이동 후 의정부중앙역에서 하차, 임 교육감 일행은 도보를 이용해 올래 캠퍼스에 도착했다.경전철 약 2분, 도보 약 4분 등 이 모든 과정이 대기시간 포함 10분이 채 걸리 않았다.그만큼 학생들을 배려해 접근성을 높인 의정부교육지원청만의 아이디어다.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전철을 활용한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는 교육청 한 기관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지역사회는 물론 의정부시청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
-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일 의정부시청역에서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부터 역에 설치된 의정부 공유학교 홍보 간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 = 경기도교육청은 지역사회 협력에 기반하고, 학교 밖 자원과 연계해 운영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2025년 경기공유학교'의 질적 도약을 추진한다.이 중 의정부교육지원청의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는 의정부 경전철과 통학버스 노선을 따라 '거점활동공간'을 마련하는 의정부 '올래' 공유학교의 대표 모델이다.적극적인 노력 결과 의정부교육지원청은 42개의 '거점활동공간'을 마련해 학생 참여 인원수는 2024년 1527명에서 2025년 5월 현재 4280명으로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또한 의정부교육지원청은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안내하기 위해 경전철 역사와 통학버스 내에 광고를 게시하고 교육가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교육비 무료,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 주요 혜택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이외에도 지역내 모든 학교에 의정부 '올래' 공유학교 홍보 배너, 포스터, 홍보 영상(쇼츠) 등을 배포했다.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역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연수를 개최하기도 했다.'경전철 타고 공유학교'는 지역공유학교 학생 참여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전철 적자 해소라는 사회적 책무성까지 함께 도모하는 지역 협력 상생 모델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공유 학교에서 배울 수 있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오늘까지는 아이와 함께 같이 왔지만 다음부터는 혼자 경전철을 타고 오고갈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
-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1일 의정부 공유 학교 올래 캠퍼스에서 목공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전철의 새로운 생명 부여한 것"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미처 못하는 것을 지역의 교육자원(선생님, 시설), 즉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해 학생 교육에 연결시키는 공교육의 하나"라며 "학교에서 수업 받는 것과 똑같은 기록,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더 공부하고 싶고, 다른 것을 하고 싶고, 관심 갖는 분야에 대해서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경전철 타고 공유학교'와 관련 "과거 경전철을 두고 의정부시장에게 '잘못된 것, 철거해야 않겠느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 의정부교육지원청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 주셨다"며 "배움의 장소와 연결해 기능을 바꾼 것을 보고 경전철의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임 교육감은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의정부시가 교육을 위해 좋은 협력을 했다"며 "경기도 전역에 잠자고 있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시설을 학생 교육과 연결하면 생명력이 불어넣어질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