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천 대장~서울 홍대 광역철도 노선도 ⓒ 연합뉴스 제공
    ▲ 부천 대장~서울 홍대 광역철도 노선도 ⓒ 연합뉴스 제공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을 인천과 연결하는 노선을 놓고 지역사회가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 

    대장홍대선 광역철도를 인천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인천시는 계양역 연결, 인천 계양구는 박촌역 연결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북측에 들어설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단계 철도망(도첨역)을 구축한 뒤 2단계로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도시첨단산단의 기업 유치와 신도시의 생활 편의성을 위해서는 광역교통망을 핵심 인프라로 삼아 계양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계양구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지역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대장홍대선을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직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양구는 자체 용역 결과 박촌역 연장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81로, 도시첨단산업단지(0.66)나 계양역(0.61) 연장안보다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양측이 대장홍대선 인천 연장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 A2·A3 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홍대선 계양역 연결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박촌역 연장안을 규탄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계양구의 자체 용역은 미래 발전 가능성과 사회적 편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제한된 분석 결과"라며 "윤환 계양구청장은 독단적으로 박촌역 연결을 주장해 사업 지연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대장홍대선 박촌연장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25일 발대식을 열고 박촌역 연장을 촉구하는 1인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추진 중이다.

    앞서 추진위는 성명을 내고 "계양역 연장안은 재원 마련이 불투명하고 (2단계 사업 지연 시) 철도망 단절이 우려된다"며 "인천시는 가장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