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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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총리가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비판하고 나섰다.김 지사는 5일 "2년 반 동안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던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2025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11년만에 총리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 것은 국회와 국민들을 제대로 존중하거나 안중에 넣지 않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면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이에 김 지사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책 기조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정책의 수단"이라며 "대통령은 직접 국민 앞에서 정책을 내놓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걷어 찬 것이다. 총리가 대독한 것은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는 가히 총체적 위기의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 등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려줄 의무가 있는데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첫번째 대통령도 모자라서 시정연설을 대독시킨 것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어제 시정연설에서 정부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도 거슬렸다"며 "아무쪼록 국회에서 예산안 심의를 통해 잘못된 편성 등을 제대로 잡아줄 것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