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동맥경화증, 고혈압, 유전 등에 의해 발병
  • ▲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
    복부 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복부 대동맥의 비정상적인 확장으로, 50세 이하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며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시작해 몸의 주요 장기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인 흉부 대동맥을 거쳐 복부 대동맥이 된다. 이 복부 대동맥 부위에 생기는 동맥류를 복부 대동맥류라고 한다. 복부 대동맥류가 발생하면 대동맥 벽이 약해져 파열될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복부 대동맥류의 원인으로는 노화, 동맥경화증, 고혈압, 유전적 요인, 외상, 감염 등이 있다. 

    동맥경화증 환자의 경우 대동맥 벽에 지방 침착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약해지면서 대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고혈압 또한 혈관에 압력을 가중시켜 대동맥 벽이 약해지게 만든다. 

    흡연 역시 동맥경화증과 대동맥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무려 7배나 높다.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동맥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복부에 가해진 외상이 있는 경우에도 대동맥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대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이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인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나 등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배꼽 주위에서 맥박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통증은 서서히 시작돼 지속적인 형태로 나타나며, 모호하고 둔하게 나타난다. 그러다 만약 대동맥이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심한 복통, 저혈압, 쇼크, 심지어 의식 소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응급 상황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복부 대동맥류는 의사의 복부 촉진으로 비정상적인 맥박이나 덩어리를 확인한 후 초음파, CT 스캔,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대동맥의 크기와 상태를 관찰해 진단한다. 

    초음파는 간단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대동맥류를 진단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대동맥류의 확인과 크기를 측정하는 데 높은 정확성을 가지고 있으며, 비응급 상황에서 진단과 외래 추적에 유용하다. CT 스캔은 높은 정확성을 제공한다.

    보통 5㎝ 이하의 소규모 대동맥류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찰할 수 있으며, 평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해 혈압을 조절하고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도록 처방한다. 

    그러나 대동맥류의 크기가 5㎝ 이상이거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파열됐을 경우, 수술하지 않는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복부 대동맥류 파열의 사망률은 80~90% 정도로 매우 높으며, 수술 사망률은 약 50% 정도이다.

    만약 무증상 상태에서 대동맥류 진단이 나왔다면, 진단 후 빠른 시간 내에 조기 수술을 진행한다. 빠른 수술을 진행하는 이유는 작은 대동맥류 역시 파열의 위험이 있으며, 대부분의 대동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져서 결국 수술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수술의 위험성도 높아지므로 빠른 처치를 진행하는 것이다. 선택적 수술에 의한 사망률은 5% 이하이며, 경과도 좋은 편이다.

    안산사랑의병원 이두인 진료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