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시공상 문제점과 초동대응 경위 설명하겠다"
  • ▲ 오산시청 전경ⓒ오산시 제공
    ▲ 오산시청 전경ⓒ오산시 제공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가 26일 오산 서부로 가장동 보강토 옹벽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권재 오산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견해를 밝히겠다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오산시가 실시한 유지관리 조치와 초동대응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조치 내용은 보고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오산시는 사고 직후인 지난해 7월16일 ㈔한국지반공학회에 지반조사를 의뢰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결과를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공상 문제점에 대한 더욱 세밀한 설명과 함께 사고 전 민원 접수 경과, 현장 확인 및 조치 내용, 사고 발생 직후 대응 타임라인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견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산 서부로 보강토 옹벽 붕괴사고는 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강토 옹벽 상부 배수로와 포장면 균열을 통해 빗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뒤채움재가 약화하면서 상단 L형 옹벽이 침하했다는 것이다. 

    사고 직전 시간당 39.5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며 균열 부위로 유입되는 빗물이 급증했고, 배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압이 가중돼 결국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사위는 설계 단계에서 복합구조 위험도 분석과 배수 설계가 미흡했으며, 시공 과정에서는 부적정 뒤채움재 사용과 설계 변경 미반영 등 품질 관리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감리·감독 역시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당 시설물이 2023년 개통 전까지 FMS(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 법적 안전점검 의무가 이행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다.

    앞서 수사당국은 이달 초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이권재 오산시장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