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족저압 분석 'NeuroGait' 도입
  • ▲ 남양주 백병원이 AI 기반 족저압 분석 'NeuroGait'를 도입했다. 사진은 'NeuroGait' 모습. ⓒ남양주 백병원 제공
    ▲ 남양주 백병원이 AI 기반 족저압 분석 'NeuroGait'를 도입했다. 사진은 'NeuroGait' 모습. ⓒ남양주 백병원 제공
    보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신체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질병 진단과 재활 치료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척추·관절질환, 뇌신경질환, 퇴행성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 보행 이상은 일상생활의 큰 장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족저압(foot pressure) 기반 인공지능(AI) 보행 분석 기술이 의료계에서 혁신적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주백병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NeuroGait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선종 남양주백병원장은 “보행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이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NeuroGait' AI 기반 족저압 보행 분석

    NeuroGait는 족저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행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개인별 재활치료를 최적화하는 AI 시스템이다.

    환자가 걷는 동안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 분포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신체 균형, 보행 속도, 체중 분산, 근육 활성도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보행 속도 및 보폭, 좌우 균형 및 압력 중심 이동, 신경·근육·관절 기능의 종합적 분석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보행 분석이 주로 의료진의 육안 평가나 영상 분석에 의존했지만 NeuroGait는 객관적이고 정밀한 AI 기반 보행 진단 및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보행 이상이 특정 질병의 원인인지, 다른 문제를 보완하려는 보상적 움직임인지 판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설계할 수 있다.

    ■ '도도당당 걷기' 맞춤형 보행 재활 프로그램

    남양주백병원은 NeuroGait을 활용해 '도도당당 걷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척추질환, 뇌졸중 후유증, 근육 약화로 인해 보행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위한 체계적 재활치료 과정으로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1단계는 NeuroGait을 이용한 족저압 분석 및 진단이다. 환자의 보행 속도, 보폭, 체중 분산을 정밀 분석하고 신경 손상 또는 근육 불균형으로 인한 보행 이상을 감지한다.

    2단계는 맞춤형 보행 교정 및 근력 강화다. 보상성 보행(Trendelenburg gait, outtoeing gait) 교정은 물론 허리·고관절·무릎·발목의 협응력을 높이는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정상 보행 훈련 및 균형감각 향상이다. L4-5 신경근 마비 환자의 경우 30도 Outgoing 보행 적용 후 11자 보행으로 교정하고, 신경근 회복을 돕는 반복 훈련 및 균형감각 강화운동을 실시한다.

    ■ AI와 운동치료의 융합, 의료 패러다임 바꾸다

    NeuroGait 시스템과 도도당당 걷기 프로그램은 단순한 재활치료를 넘어 건강 이상 예방, 조기 진단, 맞춤형 운동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인의 낙상 예방 및 균형 유지 향상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보행 기능 유지 및 통증 감소 △뇌졸중 및 신경질환 환자의 보행 재활 성공률 증가 △척추수술 후 환자의 회복 속도 증진 등의 의료적 효과가 기대된다.

    최선종 남양주백병원장은 “NeuroGait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환자 맞춤 재활 솔루션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할 것"이라며 "AI 기반 보행 분석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양주백병원은 보행 분석과 맞춤형 운동치료를 결합한 혁신적 치료법을 통해 지역사회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행 재활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