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원인에 따라 1형, 2형 당뇨병으로 구분
  • ▲ 사랑의소아청소년과의원 정기섭 원장
    ▲ 사랑의소아청소년과의원 정기섭 원장
    소아당뇨병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의학용어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정식 명칭으로는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당뇨병을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한다.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달리 1형 당뇨병이 가장 흔하며, 이에 과거에는 이를 소아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만의 증가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2형 당뇨병의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발생 원인에 따라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외에도 유전자 이상에 의한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당뇨병을 구분한다.

    먼저 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를 면역 시스템이 파괴해 인슐린이 부족해지는 상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장기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어 인슐린에 반응하는 세포들이 잘 반응하지 않게 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1형 당뇨병의 원인은 자가면역반응이다. 면역체계가 췌장 내 인슐린 분비 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며 발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뇨병의 경우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정 바이러스 감염이나 식이 요인이 자가면역반응을 촉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형 당뇨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배뇨가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과도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체내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에너지 부족으로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혈당 변화로 인한 일시적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1형 당뇨병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공복 혈당, 식사 후 혈당, HbA1c 검사 등을 시행한다.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에서 포도당과 케톤체를 검사해 당뇨병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자가항체검사를 통해 진단을 보조할 수도 있다.

    당뇨병의 치료는 병의 종류와 나이, 성장기, 발달 등에 따라 다르게 조절한다.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투여가 필수다.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해 혈당을 조절한다. 인슐린의 종류와 투여 방식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 역시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탄수화물의 양과 종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운동 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해야 한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필요에 따라 약제를 투여한다. 소아에게 사용하는 약제는 성인에게 허가된 약물 중 일부만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당뇨병 환자와 가족은 당뇨병 관리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이 필요이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한 당뇨병 역시 성인에게서 관찰되는 당뇨병의 합병증들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성적으로 망막병증·대혈관질환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예방법은 없다. 그러나 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체중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통해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정기섭 사랑의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