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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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한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오산시 제공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최근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했다.미국 VFW의 이번 방문은 오산시가 추진해온 ‘죽미령전투 기억사업’의 국제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미국 VFW는 1899년 참전 용사들의 권리를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약 1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기념관을 찾은 VFW 대표단은 팀 피터스 VFW 부사령관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의 일환이다.방문단은 한국지부 사령관 데이비드 글레이와 미 공군 재향군인회 전 사령관 어니스트 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어니스트 리는 지난해 자신이 소장하던 트루퍼 햇과 한국전 당시 영상기록 등 유물 2점을 기념관에 기증해, 이번 방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오산시가 2013년 개관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1950년 7월5일,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진 ‘스미스부대전투’의 의미를 기리고자 조성된 곳이다.이 전투는 유엔군이 처음으로 6·25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한 사례로, 미8군 24사단 21연대 소속 540명이 북한군 5000여 명과 맞서 싸우다 희생됐다.오산시는 2010년부터 죽미령전투의 가치를 되살리는 사업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기념관은 평화·안보교육의 장이자 한미동맹의 산 교육장으로 역할하고 있다.기념관을 둘러본 피터스 부사령관은 “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미 양국의 희생과 우정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장소”라며 “이곳에서 만난 어린아이들의 ‘고맙다’는 인사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라고 말했다.오산시 관계자는 “기념관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현재의 공간”이라며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