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원, 1분기 음식점업 폐·개업률 분석개업률 첫 역전… 업계 전반 활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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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전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제공
2025년 1분기 경기지역 음식점의 폐업률이 사상 처음 개업률을 역전했다.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은 7일 도내 음식점업의 최근 시장 변화와 구조적 위기를 다룬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VOL.04'를 발간했다.이번 브리프는 올해 1분기 경기도 음식점업 개·폐업 데이터를 중심으로 외식업의 경영환경 악화, 소비 변화, 지역별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실태를 진단하고 정책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외식업계는 식자재와 인건비 등 운영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으며, 외식 물가 상승과 함께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YONO(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요 자체도 위축되고 있다.이에 따라 외식 소비는 감소하고 간편식과 기업형 슈퍼마켓 등 대체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흐름은 음식점업의 개·폐업 추이에도 그대로 반영됐다.2024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초과했으며, 올 1분기 폐업률은 2.85%로 최근 6년 중 최고치, 개업률은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폐업률이 개업률을 상회한 것은 분기 기준 최초의 사례로, 음식점업 전반의 활력이 크게 저하한 상황을 보여준다.시·군별 분석에서는 하남시와 고양시 등이 폐업률과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모두 높은 '불안정·축소형'지역으로 확인됐다,연천군과 가평군 등은 개업활동이 특히 부진한 '개업부진형 축소'지역으로 분류됐다.반면 과천시와 의왕시 등은 폐업률이 낮고 개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해 '안정·성장형'지역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31개 시·군 중 25개 지역에서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이 1을 초과해 점포 수 자체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김민철 경상원장은 "이번 브리프는 지역별 외식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며 "최근 6년 중 개업률 최저, 폐업률 최고를 기록하며 음식점업 전반에 위기경보가 울린 만큼,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도내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