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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중학교 교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상호존중 문화 조성을 호소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지난 28일 '상호존중 학교문화 만들기에 동참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각급 학교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임 교육감은 "최근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민원에 시달리던 선생님이 유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일은 교육현장에 큰 숙제를 남겼다"며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존중과 존경이 있어야 교육현장은 지탱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학부모님 대부분은 선생님을 존중하는 학교문화 만들기에 동참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일이 일반화될 수는 없지만, 경기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단 하나의 비극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학부모님들께 이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선생님을 믿어 주십시오 △학교의 소통 창구를 활용해 주십시오 △초기 갈등 해결에 협조해 주십시오 등을 당부했다.
그는 "경기교육은 언제나 학생을 중심에 두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안정되고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선생님은 존경받고, 학생‧학부모님은 존중받는 학교, 학교 구성원 모두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교육공동체로서의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라면서 "학교 현장에서 상호존중의 약속과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님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A씨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