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112·119에 위치 자동 전송NFC 기반 긴급 신고체계 구축으로 사전에 범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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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건물번호판ⓒ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112나 119에 자동으로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 건물번호판을 도입한다.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긴급상황에서도 더욱 빠르고 정확한 신고가 가능하다. 단순히 주소를 알려주던 기능을 넘어 위급상황에서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안전 인프라로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이번 스마트 건물번호판은 무선 와이파이나 앱 설치 없이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현재의 위치정보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즉시 전달된다. 특히 고휘도 반사 소재를 적용한 흰색 배경과 점자판을 더해 시인성과 접근성을 함께 높였다.오산시는 오는 6월부터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수요에 맞춰 스마트 번호판 설치를 순차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주요 지역에 도입할 예정이다.특히 오산경찰서·오산소방서·오색시장상인회와 협력해 하반기에는 오색시장 내 주소정보시설도 스마트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이 같은 스마트 번호판의 필요성은 지난해 8월 부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 사례를 통해 부각됐다. 당시 신고자는 119에 수차례 건물명을 반복했으나 위치 전달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구조활동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에 오산시가 도입하는 스마트 건물번호판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오산시는 이번 스마트 건물번호판을 단순한 신고 수단을 넘어 도시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로도 확대해 나간다.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환경 설계 기법인 *샙테드(CPTED) 개념을 접목해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권재 오산시장은 “스마트 주소정보체계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오산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샙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전략으로, 도시 공간의 설계와 관리,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범죄 발생 자체를 줄이는 도시계획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