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사망자 발생·울산 해수욕장 균 검출에 경각심 제고
  •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안내문ⓒ평택시 제공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안내문ⓒ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여름철 기온과 수온 상승으로 확산 우려가 커지는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경남 지역에서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고 울산 해수욕장 해수에서도 균이 검출되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나선 것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기온과 수온이 높은 8~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덜 익힌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발병 24시간 이내 다리에 발진·부종·출혈성 수포 등 피부 병변이 동반된다. 특히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50% 내외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또한 만성 간 질환자, 당뇨 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기온과 수온이 높은 여름철마다 관련 예방 홍보를 강화해 시민 건강을 지키는 안전망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시 송탄보건소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인 만큼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시민은 바닷물 접촉을 삼가야 한다”며 “발열이나 피부 병변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