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센터·소화기내과·가정의학과 협진 체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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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백병원 전경. ⓒ남양주백병원 제공
남양주백병원은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처방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남양주백병원은 지난달 22일부터 마운자로를 도입해 환자 진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뇌신경센터 강진호 병원장(신경과 전문의), 소화기내과 이명윤 센터장, 가정의학과 이민웅 과장이 처방을 담당한다.마운자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과 GIP(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주사제로, 기존 GLP-1 단독 제제보다 체중 감량 및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외 임상 연구에서는 체중의 15~20%까지 감소 효과가 보고됐으며, 제2형 당뇨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두 당뇨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최근에는 비만 치료 영역에서도 빠르게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남양주백병원은 신경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정밀 평가한 뒤 맞춤형 처방을 진행한다.비만·대사질환은 당뇨, 고혈압,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합병증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단순 약물 처방이 아닌 전인적 관리가 필수적이다.강진호 병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당뇨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며 “전문 의료진의 면밀한 진료와 관리 속에서 신약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소화기내과 이명윤 센터장은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위장관 불편감 등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다”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