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재조명, ‘정조와 효의 도시’ 위상 강화
  • ▲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구간을 재현하는 정명근 시장(자료사진)ⓒ화성시 제공
    ▲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구간을 재현하는 정명근 시장(자료사진)ⓒ화성시 제공
    ‘2025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가 오는 27~28일 정조효공원·융건릉·용주사·동탄센트럴파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기고, 화성특례시가 능행차 종착지이자 ‘효의 도시’로 지닌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조대왕의 능행차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진행된 8일간의 행차에서 비롯됐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장엄하게 기록된 이 행차는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의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뚝섬을 거쳐 한강을 건너 수원 화성행궁으로 이어진 뒤, 화성 현륭원까지 이어졌다. 능행차는 6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생 행차였으며 정조는 행렬 도중 백성의 목소리를 듣고 탐관오리를 적발하는 등 애민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특히 특별 과거시험인 ‘별시’를 시행해 유능한 인재를 규장각 검서관 등으로 기용해 개혁정치와 학문 진흥의 중추적 역할을 맡겼다.

    화성은 정조대왕 효심의 종착지이자 개혁군주로서 이상을 구현하려 했던 상징적 무대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현재의 위치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명명했으며, 이를 통해 화성을 정치·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구상을 실현했다.

    화성시는 정조대왕의 정신적 유산을 문화자원으로 삼아 현대적 가치와 감성에 맞게 재해석하고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정조효문화확산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QR 민원서비스 ‘도와드림’, 가족친화·어르신 복지 확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정책에도 정조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올해 능행차는 28일 오전 11시부터 화성시 구간에서 진행되며, 3개 구간 6개 거점 등 총 7.2km에서 펼쳐진다.

    3개 구간 중 전통구간(2.9km, 오전 11시~낮 12시30분)은 황계동~현충공원~정조효공원에 이르는 구간으로, 의궤의 고증을 반영해 정조대왕의 행렬을 재현한다. 

    현대구간(4.6km,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30분)은 동탄신도시를 관통하며 정조가 꿈꿨던 신도시의 이상을 오늘날 동탄 개발과 연결해 보여준다. 마지막 미래구간(3km,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은 현충공원~정조효공원까지 이어지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행렬로 꾸며진다.

    전통 재현 행렬 외에 어린이·외국인·시민 퍼레이드단과 ‘바람의 사신단’ 등이 참여해 풍성함을 더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개혁정신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라며 “능행차를 통해 화성이 ‘정조와 효의 도시’임을 널리 알리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