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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25일 구리 갈매초등학교에서 개최한 경기교육정책 실천 우수사례 현장 소통 모습. ⓒ김현우기자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친구로부터 지속적인 금품을 요구받아 학부모가 해당 학생을 신고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화해중재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화해중재지원단과 연결해 대화모임을 진행시켰다. 대화모임 과정에서 피해를 본 학생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었고, 가해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두 아이의 사이가 좋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한 학급에서 학생들과 담임교사 간 갈등이 생겨 일부 학생이 전학을 가고, 2명의 학생이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화해중재지원단이 나서서 약 8개월 동안 30회 정도 대화모임을 진행했다. 학생들과 교사가 서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도록 도왔다. 그 결과 학생과 교사 간 신뢰가 회복돼 학생들이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25일 구리 갈매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남양주지역 학교폭력 예방 우수 실천 사례 소개'에 참여한 성음모 화해중재단 위원이 소개한 학폭 중재 사례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생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맞춤형 통합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사안 처리 중심이던 기존 절차를 심리·정서 회복 중심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사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마음 성장 △(지원) 교육적 해결을 위한 적시·적소 사안 대응 △(사후) 재발 방지를 위한 학생맞춤 통합관리 등 촘촘한 교육복지 안전망을 추진 중이다.
주요 추진 성과로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566건 대비 올해 407건으로 28% 감소했고, 심의 요청 건수도 261건에서 209건으로 20% 줄었다.
위기학생도 감소해 맞춤형 통합지원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다.
먼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 마음 성장 지원을 위해 △위(Wee) 프로젝트 시범지원청 연계 교육공동체 생명존중교육·연수 △현장 요구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 및 예산 지원 △지역 협력 기반 위기학생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강화했다.
또한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한양대·서강대·삼육대·봉선사 등과 협약해 '부모-자녀 관계 향상 예술치료캠프' '위기가정 지원 치유여행' '위기 탈출 솔루션 회의' 등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중 안전망을 마련했다.
교육적 해결을 위한 적시·적소 사안 대응으로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 △학교 요구·특성을 고려한 현장맞춤 대응 △교육적 해결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도내 최초로 1학교 1화해중재지원단 '소중해:소통과 중재로 문제를 해결해요'를 구성해 적극적 사안 초기 개입, 전문적 화해 중재로 학교폭력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견인하고 있다.
그 성과로 화해 중재 신청 건수는 28% 증가했고, 화해 성사율도 95% 이상 달성했다.
사후 지원으로는 △교육지원청 주관 교육복지 안전망 실무협의체 기능 강화 △후원 기관(굿네이버스·월드비전) 간 업무협약을 통한 관내 취약아동·청소년 긴급 지원 △지역 통합 사례 관리로 위기학생 지원과 학교폭력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