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무탄소 수소도시’ 실현 위해 박차
  • ▲ 준공된 상용급 이산화탄소 포집시설에 대해 설명을 청취하는 관계자들ⓒ평택시 제공
    ▲ 준공된 상용급 이산화탄소 포집시설에 대해 설명을 청취하는 관계자들ⓒ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14일 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시설(7톤/일)과 연계된 상용급 이산화탄소 포집시설을 준공했다.

    이번 시설 준공으로 평택시는 기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81톤/일)를 전량 포집해 탄산음료·반도체 제조 공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재활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무탄소 수소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현대건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평택시는 사업 부지 협조와 연계 시설 구축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며 민관 협력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시설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탄소 포집·액화 통합 공정이 상용급 규모로 적용된 첫 사례로, 기술 자립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산업생태계 확대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완공된 CCU 실증시설은 하루 81톤(연간 약 3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하는 능력을 갖춰 평택수소생산기지와 연계돼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95% 이상 포집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다.

    평택수 생산기지는 수도권 주요 수소충전소에 연간 약 43만 대의 수소차가 사용할 수 있는 수소를 공급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번 CCU 시설 구축으로 평택을 비롯한 수도권의 수소차가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무탄소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평택시는 현재 수소에너지융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며, 하루 7톤 규모의 수소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내년 7월에는 하루 15톤 규모의 추가 생산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센터’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택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산업생태계 구축을 현실화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의 핵심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CCU 시설 준공은 평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소·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 시민들에게는 더 나은 환경을, 기업에는 RE100 달성을 위한 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