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동선추적시스템(에이드·AIID) 가동해 신고 3시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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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구축된 에이드(AIID)가 지난 3일 오전 신속하게 실종 노인을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치매 노인 실종자를 추적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7시쯤 안양동안경찰서는 실종 치매 노인(남·88)의 동선 추적을 위해 안양시와 경찰청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협력해 운영 중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AI동선추적시스템(에이드·AIID)을 가동했다.AIID는 AI를 기반으로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영상 분석부터 유사 인물 검색 및 분석, 동선 추적과 예측까지 가능한 복합인지기술 기반 지능형 관제 프로그램이다.노인의 실종 당시 정보가 입력된 AIID는 단 1초 만에 동안구 약 2000여 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의 흐릿한 뒷모습만으로도 어르신을 특정했다.이어 초고속 검색으로 오전 7시5분 노인의 배회 경로와 마지막 이동 경로를 파악했고, 경찰은 AIID의 동선 정보를 바탕으로 인근 CCTV를 확인해 호계동의 한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는 노인을 확인했다.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단지의 주차장과 지하공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끝에 추적 3시간 만인 오전 10시4분쯤 지하 1층 기계실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노인을 구조했다.추위에 떨고 있던 노인은 현장에서 소방관의 신속한 조치를 받고 건강에 큰 이상 없이 가족과 재회했다.앞서 안양시는 2023년 '실종 아동 신원 확인' 연구개발 과제의 도시 실증사업을 완료하고 경찰청·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안전 선도 모델 개발사업에 참여해 2024년 12월 AIID를 개발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우리 시의 AI 인프라 등 첨단기술과 경찰의 협력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다"면서 "실종자 수색 및 재난 안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며 국정과제인 K-AI시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