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유튜브 ‘화성온TV’, 전국 지자체 중 구독자 2위

화성특례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화성특례시·화성온TV’가 10월 기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구독자 수 2위를 기록했다. 

화성온TV는 현재 구독자 7만 명을 돌파해 충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으며, 누적 조회 수도 1231만 회에 달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형 홍보로 소통의 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화성온TV의 인기 비결은 행정 중심의 설명이 아닌, 시민의 일상과 체감을 중심에 둔 콘텐츠에 있다는 것이 화성시의 설명이다. 

대표 프로그램 ‘마스맨(MarsMan)’은 시정 현장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딱딱한 행정을 생활 속 이야기로 전환시켰다. 예능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구성과 리듬감 있는 편집, 빠른 자막 템포를 통해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비보이 축제 ‘배틀 오브 더 이어’ ‘송산포도축제’ 등 현장 중심의 콘텐츠로 확장하며 생동감을 더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실험적인 시도도 화성온TV의 또 다른 강점이다. 지난 8월 공개된 ‘AI, 사진에 깃든 독립의 기록을 깨우다’ 영상은 AI 얼굴 복원 기술을 활용해 안종락·조문기·차병혁 등 일제강점기 흑백사진 속 화성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한 화성의 대표 특산물인 수향미·바지락·송산포도를 주제로 한 AI 미니어처 영상 시리즈는 섬세한 비주얼과 감각적인 연출로 지역 브랜드의 감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화성시는 올해부터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맞춰 ‘숏폼 중심 홍보전략’도 본격화했다. 30초~2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정책 핵심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씨오브럽(Sea of Love) – 화성특례시X정조대왕 – Hyo(孝) of Love’ 영상은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해 1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노윤호의 ‘레슨좌’ 콘셉트를 차용한 ‘큰부리까마귀 대응수칙’ 영상도 8만5000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숏폼 콘텐츠는 모든 과정이 공무원들의 기획·촬영·편집으로 이뤄져 시민과 소통 방식을 스스로 혁신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 공직자들의 노력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제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알리던 시대는 끝난 만큼 행정의 언어가 아닌 생활의 언어로, 공무원의 시선이 아닌 시민의 마음으로 전략적인 정책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