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4. 15. 빛을 향한 시간들’… 유족 증언과 자료로 그날의 기억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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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기획전시 포스터ⓒ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제공
화성특례시는 오는 11월5일부터 2026년 2월22일까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다목적강당에서 기획전시 ‘1919. 4. 15. 빛을 향한 시간들’을 개최한다.전시는 1919년 화성지역에서 일어난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보복으로 발생한 제암리·고주리학살사건이 주제다. 1919년 4월15일, 일제가 제암리·고주리 일대에 군대를 파견해 자행한 방화와 총격으로 제암리에서는 민가와 교회가 전소하고 주민 23명이 희생됐으며, 고주리에서는 김흥열 일가족 6명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비극이 벌어졌다.이번 전시는 당시 사건을 겪은 유족들의 증언과 추모활동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되짚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제암리·고주리 순국선열 유족과 관련한 사진 등 약 100여 점의 귀중한 자료가 소개된다.전시는 1부 ‘그해 봄, 그 기억들’과 2부 ‘어둠을 넘어 빛으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학살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을 경험한 유족들의 증언을 통해 아픔을 조명하고, 2부에서는 유족과 마을주민들이 주도한 추모활동과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룬다.특히,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20일에 열린 제암리 학살 희생자 추도회 관련 문서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 문서는 최근 공개된 자료로,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않으려는 유족과 지역사회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제암리·고주리학살사건의 참혹했던 기록을 공유하며 유족들의 상처와 추모의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기념관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