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13명, 한라산 정상 등정…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도전 지원
  • ▲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에 참여자들이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성시 제공
    ▲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에 참여자들이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성시 제공
    안성시가 발달장애인과 보호자, 봉사자 등을 지원해 진행한 ‘2025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젝트’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프로젝트에는 발달장애인 20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안성천과 비봉산 등에서 8차례의 사전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준비를 마치고, 21일 참가자 20명 중 13명이 해발 1947m 한라산 정상에 오르며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을 활용해 추진돼 기부자와 참가자 모두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기부자들의 따뜻한 성원이 발달장애인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프로젝트 운영에는 지역 내 전문기관들의 협력이 더해졌다. 안성시장애인체육회가 사업을 총괄하고, 한경대학교 스포츠과학과가 등반교육과 안전 관리를 담당했으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미디어센터는 참가자 선발부터 등반 현장까지 전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안성시는 오는 12월 관내 영화관에서 참가자와 고향사랑기부자들을 초청해 이번 등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한라산 등반은 발달장애인들에게는 한계를 넘어선 도전의 기회였고, 지역사회가 장애인체육을 바라보는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만드는 포용적 체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