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단지 경로당 찾아 주민 목소리도 경청
  • ▲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동주택단지 경로당에서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동주택단지 경로당에서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돗물 민원이 발생한 공동주택단지를 찾아 수질을 검사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시장은 23일 장안구 파장동의 한 공동주택단지 경로당을 찾아 일일 ‘워터코디(수돗물 수질검사원)’ 역할을 하며 수질을 검사했다.

    경로당 주방 싱크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시음한 이 시장은 “별다른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탁도계를 활용해 워터코디와 함께 탁도 검사를 했는데, 0.09NTU로 기준치(0.5NTU) 이하였다.

    잔류염소·철·구리는 불검출되거나 기준치 이하였고, 수소이온농도는 기준에 적합했다. 불쾌한 맛과 냄새는 나지 않았다.

    해당 공동주택단지는 지난해 6월과 지난 여름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있었다. 수압이 낮아 불편하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6~11월 팔당 원수의 남조류 증가로 인해 파장정수장(표준처리방식)에서 급수받는 세대에서 수돗물 냄새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파장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상수도사업소는 수돗물 민원이 발생하는 시기에 수질 검사 횟수를 늘리고, 민원이 들어오면 정밀 검사”하고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상수관로 수계를 전환하고, 밸브를 조정해 해당 공동주택단지의 수압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워터코디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무료로 수질 검사를 해주는 워터코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워터코디가 사회복지시설·학교·도서관 등 상수도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pH(수소이온농도)·잔류염소·철·구리·맛·냄새 등 7개 항목을 검사해 결과를 현장에서 설명하고 검사 성적서를 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