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도가 오는 25일 개장 예정인 화성시 '에코팜랜드'. ⓒ경기도 제공
축산 연구부터 말 체험, 반려동물 입양과 교육 등 축산업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공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복합관광단지가 17년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개장한다.
화성시에 위치한 '에코팜랜드'가 오는 25일 공식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 에코팜랜드는 대지면적 119ha(118만9275㎡), 건물 연면적 4만6670㎡ 규모로 조성된 축산 연구·체험·치유·복지 기능을 갖춘 복합축산단지다.
주요 시설은 △가축 실험 및 종축 관리를 위한 '축산연구개발(R&D)단지' △말문화 체험과 조련을 통해 도민의 정서적 치유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치유·힐링승마단지' △입양센터와 동물복지 교육시설 등을 갖춘 '반려동물단지'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축산R&D단지는 2만9359㎡ 규모 부지에 우사·퇴비사·격리축사·사료창고·농기계보관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경기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 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치유·힐링승마단지는 8474㎡ 규모 부지에 승용마사·실내마장·원형마장·워킹머신·장제소 등이 조성됐다.
어린이·장애인·사회적배려계층을 위한 공공승마장 운영, 민간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한 시설 임대,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반려동물단지는 1406㎡ 규모 부지에 고양이입양센터·운동장·반려동물교육관·놀이터 등이 들어섰다.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입양·교육과, 반려동물과 놀이 등이 진행된다.
'에코팜랜드' 조성 구상이 처음 시작된 때는 화성시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 4공구 조성이 완료된 2008년부터다.
쌀 증산을 위해 조성한 간척지는 1990년대 말 이후 쌀 소비 감소로 활용 효율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간척지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대규모 축산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에코팜랜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경기도는 농축수산 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등 국내 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17년간 에코팜랜드에 총 12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전체 투입 예산 가운데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재임기간 609억 원의 도비를 집중 투입해 신속하게 결실을 맺었다.
경기도는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기술의 연구·개발·보급 강화, 말문화 체험 및 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반려동물 존중문화 확산과 말산업 활성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축산농가와 민간기업과 협력해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도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산업 발전 기반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에코팜랜드 개소는 17년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경기도 축산업의 큰 결실"이라며 "단순한 축산단지가 아닌, 도민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축산 생태벨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