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연간 독서율 77.5%… 독서량 부족 69.6%

화성시가 ‘2025년 화성시민 독서실태 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시민 81.3%가 “책 읽기가 삶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연구는 화성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시민 독서 실태 종합 조사로, 전국적으로 독서 지표가 하락하는 가운데 시민의 실제 독서 행태를 분석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독서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수행기관인 책과사회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만 19세 이상 화성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독서 습관 △독서 환경 △도서관 이용 현황 △도서관 활성화 방안 등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결과, 화성시민의 연간 독서율은 77.5%였으며, 연 1~2회 독서자를 제외한 실질 독서율은 54.2%로 나타났다.

매체별 독서율과 연평균 독서량은 △종이책 73.9%, 4.0권 △전자책 42.1%, 4.1권 △오디오북 20.0%, 0.9권으로 집계됐다. 시민 81.3%는 “책 읽기가 삶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지만, 자신의 독서량에 대해서는 69.6%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연간 도서관 이용률은 53.2%였으며, 이 중 67.7%가 화성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도서관이 지역 독서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용 빈도는 △월 1~2회(36.4%) △3~4개월에 1~2회(26.9%) △연 1~2회(20.8%) △주 1회 이상(15.8%) 순으로, 정기적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서관 이용 목적은 △독서·도서 대출(81.9%) △도서관 공간 이용(39.4%) △정보 검색(31.4%) △공부·업무(24.4%) △문화 강좌 참여(1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 부족(39.5%) △필요성 미인식(35.3%) △거리 문제(31.6%) △독서 자체를 하지 않아서(27.4%) △책 구입·인터넷 활용(20.9%) △도서관 정보 부족(16.2%) 등이 꼽혔다. 장서나 시설 등 서비스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 읽는 도시, 꿈꾸는 화성’ 실현을 위한 독서 정책 기반 강화 △생활 속 도서관 구현을 위한 공공도서관 기능 혁신 △수요자 중심 이용자 프로그램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화성시는 이번 조사 결과와 도출된 정책 제안을 향후 독서문화진흥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 활성화와 독서 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신현주 화성시 교육체육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민의 실제 독서 요구를 면밀히 확인했다”며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