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거와 스마트 공원 안전 관리
  • ▲ 배다리생태공원에 배치된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평택시 제공
    ▲ 배다리생태공원에 배치된 인공지능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1일부터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수거 로봇 ‘재로’를 본격 운영한다. 

    재로는 ‘재활용품 수거 로봇’의 줄임말로, 쓰레기 제로(Zero)와 탄소중립(Net-Zero) 실현 의지를 담아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자원 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스마트 서비스 중 하나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총 3대의 재로는 배다리생태공원 내 ‘물의 광장’과 ‘빛의 광장’ 주변에 설치된 7개의 호출 정보무늬(QR코드) 구역과 충전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민이 공원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 하면 로봇이 스스로 해당 위치로 이동해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운영시간은 기능별로 나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재활용품 수거를 담당하며,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공원 내 지정 경로를 순찰하며 시민 안전을 관리하는 ‘스마트 공원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공원 이용 시민들은 재활용품 배출과 안전 관리라는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평택시는 시민 안전과 공원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로봇에는 AI 기반 사물 인식 센서와 비상 정지장치를 탑재해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멈추거나 회피하도록 설계했으며, 속도는 시속 5㎞ 이하로 제한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로봇의 이동 경로와 운행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평택시는 이번 재로 정식 운영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원 외 다른 시민 생활공간으로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재활용품 수거와 안전 순찰 기능을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도시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AI 자율주행 수거 로봇 도입은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과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체감형 혁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