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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이 2일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념 순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지역 내 중소·창업기업의 성장과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관내 기업과 소통·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시는 2일 안양산업진흥원과 함께 '안양, 도전이 빛나고 혁신이 피어나는 도시'라는 기치 아래 민선 8기 3주년 기념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는 기업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과 현장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간담회에는 지역기업 대표, 규제 혁신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성욱 깔로 대표, 윤소연 퍼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적극행정 사례 △기업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 사례 △관내 기업 성장을 위한 비전 △기업 지원사업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안양시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권구현 안양시 주무관은 "가장 큰 문제는 기술은 나왔는데 기준이 없어 시험 자체를 받을 수 없어 사업을 시작도 못하는 경우"라며 "그런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규제 샌드박스 실증, 기준 신설 건의 등 해결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빈 메인텍 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국내에는 해당 품목도 없고 별도의 보험 급여가 책정되지 않아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안양시의 지원을 받아 현재는 세계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인텍은 디지털 실린더 기반의 혁신적인 의약품 주입 펌프인 '애니퓨전'을 생산하는 회사다.
'맨홀 충격 방지구'를 실증하고 있는 김석중 알엠씨테크 대표는 "도로 위 맨홀 단차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기준 자체가 없어 심사를 못 받는 상황이었다"며 "안양시와 함께 2년 반 동안 각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서류를 보완해 지난해 5월 산업통상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냈고, 현재 조달청 혁신 제품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준이 없어서, 제도가 없어서 두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혁신기업들이 해외로 떠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빠르게 혁신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야 경제가 살 수 있다"며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앞으로도 기업 하기 좋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안양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