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이어 ‘중앙아시아 고려인에 한복 보내기’ 나눔 확대
  • ▲ 평택시새마을부녀회 카자흐스탄 고려인에 한복 120벌 기부ⓒ평택시 제공
    ▲ 평택시새마을부녀회 카자흐스탄 고려인에 한복 120벌 기부ⓒ평택시 제공
    평택시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일 평택시청에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을 위해 준비한 한복 120벌을 카자흐스탄 고려인 출신 국영방송 특파원에게 전달했다.

    이번 한복 기부는 2023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을 위해 한복 400여 벌을 주한 우즈베키스탄대사관에 기부하며 시작된 ‘중앙아시아 고려인 한복 보내기 운동’을 카자흐스탄까지 확대·계승한 두 번째 나눔이다. 

    2023년 당시 한복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협회와 우즈베키스탄 한국문화재단을 통해 현지 고려인에게 전달돼 명절과 각종 행사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활용됐다.

    올해 기부된 한복은 카자흐스탄 아티라우주와 악토베주 고려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며, 양 협회 소속 무용단과 문화예술 동아리의 한국문화 공연 및 기념 행사에 활용된다. 

    특히, 이번 한복 지원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를 대상으로 한 첫 공식 한복 기증으로, 중앙아시아 고려인공동체와 평택시 간 교류의 상징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평택시는 지역사회와 고려인공동체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고자 지난 9월 평택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고려인 문화주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외동포 지원과 중앙아시아 도시와의 상호 교류사업을 통해 사람 중심의 국제교류도시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손동옥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에게도 한복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한복이 같은 뿌리를 둔 동포들에게 응원의 마음과 함께 잘 전달되개 바라며, ‘고려인 한복 보내기운동’이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을 위한 한복 400여 벌 기증에 이어 올해는 카자흐스탄까지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복을 통해 한국문화를 계승하고 뿌리를 기억하는 데 평택시와 새마을부녀회의 정성이 작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