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사 기증자료 기반 전시, 매향리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 기록·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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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기증자의 날 행사에서 기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3일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 ‘제1회 기증자의 날’ 행사를 열고 지역사 보존과 기억 확장에 기여한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매향리는 과거 미 공군의 쿠니사격장 운영으로 폭격훈련과 소음, 안전 위협 등 장기간 피해를 겪어온 지역으로, 주민들은 생존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폐쇄운동을 펼쳐 2005년 사격장이 완전 폐쇄됐다.화성시는 지난 4월 미군 공여지에 매향리평화기념관을 개관하고 군사훈련 피해의 역사와 주민 연대·투쟁 과정을 기록하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행사는 매향리와 쿠니사격장, 폐쇄운동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향후 자료 기증을 활성화해 전시·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서는 기증 증서 전달과 감사패 수여, 축하 공연, 전시 관람 등이 진행됐으며, 기증자들을 위한 ‘기증자의 날 기념 기증유물 특별전’도 함께 운영됐다.특별전에는 사격장 운영 시기 매향리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생활용품과 기록물 등 생활사 자료가 소개돼 참석자들이 군사훈련으로 인한 피해와 당시 주민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화성시는 매향리 관련 자료를 상시 기증받아 이를 바탕으로 상설 전시 개편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지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인권의 가치를 배우는 내실 있는 공공 문화시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백영미 화성시 문화관광국장은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기증자의 소중한 기증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역의 중요한 문화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매향리의 역사가 미래세대의 배움과 성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있게 보존·관리하고 전시·교육,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