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만㎡에 양귀비·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 등 식재해 도심 속 ‘머무르는 하천’으로 변모
  • ▲ 5월의 오산천(자료사진)ⓒ오산시 제공
    ▲ 5월의 오산천(자료사진)ⓒ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집중되는 오산천을 대상으로 생활형 정비와 환경 개선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도심 휴식공간으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규모 개발 대신 작은 공간을 손보는 방식으로 계절별 새로운 풍경을 더하고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천의 일상을 채워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산천 연꽃단지 구간은 지난해 문구 조형물, 하트 구조물, 액자형 포토존 등을 설치해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시민과 지역 단체가 ‘작은 정원 가꾸기’ 활동을 통해 하천 주변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꾸며 하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이권재 오산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심은 사과나무 200그루와 감나무 210그루에서는 올해 첫 결실이 맺혔다. 이곳에서 수확한 약 500개의 사과는 지역어르신들에게 전달했으며, 시민 기부로 조성된 ‘감사나무’는 오산천의 공동체적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했다.

    오산시는 올해에도 약 5만㎡ 규모에 양귀비·코스모스·황화코스모스를 심고 정원 단장과 환경정화활동을 이어가며 오산천을 사계절 꽃이 피는 산책길로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봄에는 벚꽃길과 오산대학교 앞 튤립밭, 여름에는 오산동 연꽃단지,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이어지는 등 계절별 특색 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벚나무 보행로 구간에는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 중이다. 일부 교량에는 이미 조명을 설치했다. 오산시는 나아가 벚나무길 전 구간 경관조명 설치 계획 확정을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중이다. 

    경관조명이 설치 완료되면 오산천은 벚꽃길·연꽃단지·야간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시민친화적 하천 공간으로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산천을 시민이 편하게 걷고 쉬는 생활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정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계절꽃 가꾸기와 감사나무숲, 벚나무길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천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