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탐사대 운영에 이어 ‘상상 아이디어함’ 설치해 의견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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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진 성남시장이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에서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2만9041㎡)에 ‘성남물빛정원’을 조성·운영 중인 가운데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성남시는 지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는 사전 또는 현장 신청으로 시민 35명이 참가했다.탐사대는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성남물빛정원 관리동에서부터 침사지까지 이어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30분 동안 탐사하고, 공간 활용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 냈다.이날 제안된 아이디어는 △공간 구조를 살려 실내수영장·체력관리시설 등 복합 스포츠시설 조성 △노인 휴식 공간, 아동 숲속 놀이터를 포함한 가족·세대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 조성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게임장과 페스티벌 공간 등 트렌디한 상업·문화 공간 조성 등이다.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한 신상진 성남시장은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과 공간 기획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성남시는 탐사대 외에 3일간(5~7일) 시민 누구나 성남물빛정원 공간 활용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뮤직홀 앞에 상상 아이디어 함 등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그림 또는 글로 적은 160건의 의견을 접수했다.또 오는 9일까지 ‘성남물빛정원 활용 아이디어 영상(1분 이내) 공모’를 진행 중이다.성남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성남물빛정원으로 탈바꿈한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했으나 시험가동 중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돼 기피시설로 인식돼왔다.이에 성남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성남물빛정원 산책로는 지난 6월13일 개장했고, 뮤직홀은 9월5일 개관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