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명 아닌 환자 증상…원인 찾는 검사 반드시 필요
  • 용인세브란스병원 홍지만 신경과장
    ▲ 용인세브란스병원 홍지만 신경과장
    매년 늦가을부터 겨울이 되면 부쩍 방문이 잦아지는 환자들이 있다. 

    '손발이 너무 시려요', '양말을 신고 자야 해요'라며 찾아 오는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들은 여름에도 손발이 시리다고도 한다. 

    조금만 추위에 노출이 돼도 손발이 차가워 지기 때문에 이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으로 많은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못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공통적으로 날씨가 추울수록, 잠을 잘 못 잘수록,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찬물에 닿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또 남성보다는 출산 이후 중년 여성,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인 환자들이 주로 많다.

    수족냉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장애이지만, 이상 감각을 느끼게 하는 말초신경 질환, 체온을 떨어뜨리고 대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장애로 인한 류마티즘성 질환, 경추와 요추의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도 원인 치료가 가능한 수족 냉증의 원인 질환 일 수 있겠다. 

    하지만 모든 질환을 감별하고자 각 질환에 해당되는 검사를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찰을 통해 의심할 만한 원인부터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수족냉증이라는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레이노병이 있다. 수족냉증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검색 결과가 나오는 질환이 바로 레이노병이다.

    레이노병은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한다. 

    버거씨 병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말초동맥 폐쇄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또한 말초신경 질환인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이나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다. 

    척추 질환인 경추와 요추 부위의 디스크 및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수족냉증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당 증상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홍지만 신경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