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예정 아파트 12개 사업장 1만1487세대 달해
  • ▲ 용인시 처인구 역북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용인시 제공
    ▲ 용인시 처인구 역북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특례시가 내년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정체된 등록 인구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도시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시의 인구는 지난 2020년 109만907명을 기록한 뒤 지난 11월 말 기준 109만4549명으로 4년 동안 109만 명대에서 정체됐다.

    하지만 내년 시 전역 12개 사업장에서 일반분양 및 조합주택 아파트 1만1487세대가 준공돼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등록 인구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별로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처인구에서 9개 사업장의 9964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고 기흥구에선 1개 사업장의 999세대, 수지구에서는 2개 사업장의 524세대 입주가 대기 중이다.

    시기별로는 1월에 처인구 고림동 보평2지구에서 1721세대의 입주가 시작된다. 또 4월에 기흥구 마북동에서 999세대의 입주가 시작되며 처인구 유림동에서 1963세대의 조합주택과 수지구 동천동의 94세대 규모 단지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

    8월엔 처인구 고림동에서 각각 1345세대와 1358세대 규모에 달하는 고진역 인근의 고림지구 D1, D2블록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12월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의 왕산지구 B1, B3 블록에서 1043세대와 1370세대 입주가 시작되고 양지면 남곡2지구의 H2와 H3, H4블록에선 각각 326세대와 450세대, 388세대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같은 시기 수지구 죽전동에서도 430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입주 예정 아파트 세대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시 전체 세대수 43만5090세대의 2.64%에 해당하는 것으로 실제 입주가 끝났을 때 해당 아파트에 얼마만큼의 인구가 새로 유입될지 주목된다. 과거 대규모 아파트 준공 후 인구가 급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말 기준 시의 평균 세대원 수는 2.52명이므로 단순 계산으로 한다면 2만8947명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새 아파트 입주예정자 가운데 관내에서 거주하다 이주하는 세대가 많다면 실제 인구 유입은 추정치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세대가 많다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극단적으로 이들 공동주택이 모두 1인 가구로 채워진다고 가정해도 1만 명이 넘는 인구가 신규 유입될 것을 기대할 수 있어 내년 용인시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10만 명 선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용인시 관계자는 "내년 용인시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를 타고 외부 유입이 늘어나면 신규 유입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