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무기명의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은 '무기명의 살인자'라 불린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고혈압 자체가 증상을 크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혈압이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혈압은 심장이 펌프처럼 작동해 혈액을 체내로 보내는 힘을 말한다. 이때 이 힘이 너무 세면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심장, 뇌, 신장 등 중요한 기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한다.

고혈압의 가장 큰 위험성은 그것이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혈관 벽이 단단해지고,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이에 심장은 더 많은 힘을 써서 혈액을 펌핑해야 하게 되고, 결국 심장 부담을 증가시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혈관이 막히거나 뇌로의 혈류가 차단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질병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고혈압을 관리해야 할까?

첫째,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류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체중 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칼로리 섭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혈압을 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30분씩의 중등도 신체 활동(자전거 타기 등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주 5일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권장한다.

셋째,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역시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혈압을 체크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조용하지만 파괴적인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와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평소에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무기명의 살인자'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자.

용인삼성내과 이재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