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40.5% 2위 기록개표 결과 42.41% 1위 당선"유권자들, 미래에 투표한 것"
  • ▲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시을 국회의원 당선인(왼쪽)이 지난 8일 선거 유세차에서 부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석 선거사무소 제공
    ▲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시을 국회의원 당선인(왼쪽)이 지난 8일 선거 유세차에서 부모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석 선거사무소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회의원 도전 4수(修)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는 2011년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정계에 입문한 뒤 13년 만으로 1985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30대 마지막을 국회 입성과 함께하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정 선거구에 도전한 이준석 당선인은 총득표 수 5만1856표를 획득하며 42.41%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날 오후 6시에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40.5%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으나 실제 개표에서는 거대 양당의 두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지역구에 깃발을 꽂게 됐다.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새벽 이 당선인은 "바로 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끈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께서 곱씹어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 보수의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셔 마이너스 3선이라는 짖궃은 별명을 갖게 됐다.

    하지만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최초의 '30대 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어 2022년 3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선거를 진두지휘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앞장섰고,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다만, 당대표 시절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지고, 대통령을 향한 비난으로 두 차례 징계 끝에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의힘과는 다른 배를 타게 됐다.

    이 당선인의 화성정 출마도 순탄치 않았다.

    3지대 소수정당끼리의 합당과 결별, 지역구 선택까지 가시밭길이었으나 결국 이 당선인은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키며 당선인 신분이 됐다.

    험난한 길도 예상된다.

    개혁신당 지역구 출마자 43명 중 유일한 당선 사례인 점과 비례대표 2명 당선은 이 당선인의 앞길이 녹록하지 않음을 예고해 주고 있다.

    이 대표의 당선을 두고 동탄2신도시 유권자들의 선택은 미래였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대표가 심판론을 꺼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냥 심판론만 유권자들에게 적용됐다면 경쟁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며 "동탄2신도시 유권자들은 미래에 투표한 것이다. 유권자들의 특별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