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시민단체 반발에 환경영향평가 통해 훼손 최소화 계획
  • ▲ 평택시청 전경ⓒ평택시 제공
    ▲ 평택시청 전경ⓒ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10일 현재 추진 중인 은산1리 공설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과 관련해 “산림 훼손은 없으며, 후보지 선정 역시 조례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향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시의 이번 의견 표명은 지역 일각에서 제기된 산림 훼손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후보지 선정 과정의 특혜 의혹 등의 주장에 대해 사업 추진 경과와 입지 선정 근거를 설명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은산1리 공설종합장사시설은 국토환경성평가 3등급과 생태자연도 3등급 지역인 농경지 약 1만4000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유치 지역이 제출한 신청 부지는 산림지역을 포함한 6만5000평 규모였으나, 입지 타당성조사 용역 과정에서 산림 보호를 위해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지역과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은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공설종합장사시설 후보지는 관련 조례에 근거한 공모 절차를 통해 유치를 희망한 행정 통·리 마을 가운데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 세대의 60% 이상 동의를 받은 지역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조사 용역과 건립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고 평택시는 설명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공설종합장사시설은 법과 조례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추진하고 있으며, 산림지역은 녹지공간 보존을 위해 애초에 제외했다”며 “주민 동의와 전문 용역, 위원회 심의를 거친 만큼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서 요구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생태·문화 사전조사가 아닌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실시계획 인가 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환경오염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평택시 화장률이 92%에 달하지만 지역에 화장시설이 없어 타 시·군으로 원정장례를 치르는 실정이며, 이마저 부족해 3일장이 4일장이나 5일장으로 변경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근거 없는 소문이나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사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추진 전반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종합장사시설 건립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로 진위면 은산1리를 선정한 것과 관련,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시 종합장사시설 은산리비상대책위원회와 평택시민재단은 지난 9일 은산리 정도전 사당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은산1리와 인근 태봉산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등 보호종이 서식한다며 후보지 선정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직접 관찰과 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법적 보호종 조류 4종인 수리부엉이·황조롱이·참매·소쩍새와 포유류인 삵·담비, 양서·파충류인 맹꽁이·구렁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은산리와 인근 태봉산 일대가 멸종위기종의 복합 서식지임에도 대규모 토목공사가 수반되는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설 경우 예민한 맹금류와 야행성 포유류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비대위와 평택시민재단은 생태계 훼손 우려가 있는 은산리 후보지를 백지화하고 해당 지역을 보전 중심의 생태교육공간으로 전환해 평택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자연과 생태계를 무시하고 지역주민들의 요구도 외면한 채 강행하는 종합장사시설 추진 계획은 수많은 생명과 미래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은산리 장사시설 설치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택시는 입지 타당성 용역 결과, 진위면 은산1리가 태봉산 구릉지 안쪽에 위치해 차폐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곳 2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와 봉안당·자연장지 등을 갖춘 총 7만 기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1500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