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수산진흥원 운영경기도 내 35개 마을 참여농어민 소득증대·활력 증진"체험휴양마을 활성화 노력"
  • ▲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인 양평 여물리마을의 딸기 수제청 만들기. ⓒ김현우기자
    ▲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인 양평 여물리마을의 딸기 수제청 만들기. ⓒ김현우기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부터 70세를 넘은 노인들까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영아 여물리체험마을 사무장은 여물리체험마을의 프로그램을 이렇게 소개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농촌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물리체험마을은 수질보존특별지역인 물 맑은 경기 양평군, 그 중에서도 용두천이 흐르는 청운면 여물리에 위치하고 있다.
  • ▲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인 양평 여물리마을의 열무김치 담그기. ⓒ김현우기자
    ▲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인 양평 여물리마을의 열무김치 담그기. ⓒ김현우기자
    22일 오전 10시.

    양평 여물리체험마을에서는 약 30명이 체험할 수 있는 열무김치 담그기가 준비됐다. 액젓을 제외하면 열무·마늘·고가춧루 등은 모두 이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들이다. 

    소금에 절여 둔 열무에 각종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되는데, 열무의 특성상 가볍게 치대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오래지 않은 시간에 열무김치가 만들어졌다. 이제 준비된 김치통에 꾹 눌러 담아 상자에 넣으면 완성이다.
  • ▲ 이영아 여물리체험마을 사무장이 딸기청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 이영아 여물리체험마을 사무장이 딸기청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이어진 체험은 수제 딸기청 만들기다.

    역시 이 지역에서 재배된 친환경 딸기의 꼭지를 따고 잘게 썰어 준비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요리를 안 해본 이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간인 듯했다.

    이어 깨끗하게 세척한 레몬을 얇게 썰어 딸기와 함께 그릇에 담고, 설탕 대신 원당 한 컵을 부어준다. 여기에 레몬즙을 내 원당이 녹을 때까지 저어주면 수제 딸기청 완성이다.

    열무김치와 마찬가지로 살균한 통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일주일 뒤에 먹으면 된다는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날은 간소한 체험을 준비했지만 보통은 열무를 뽑거나 딸기를 수확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다음주부터는 인근 밭에 심어둔 감자를 수확한다고 한다.

    이렇듯 여물리체험마을에서는 직접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만드는 등의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여물리체험마을뿐만 아니라 경기도 내 총 35개 마을에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은 2023년 10월30일 가평 연인산마을체험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8개의 단체(총 1770명)가 참여하고 있다.

    1만 원만 지불하면 진흥원은 여행자보험 및 식비·버스비·체험비 등 총 5만5000원 상당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70회 체험이 준비됐고, 최근까지 65회를 마쳐 5회의 체험 기회가 남아 있다.

    지난해 사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제공되는 프로그램에서 91점이라는 높은 결과가 나오는 등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도시민의 농어촌 체험마을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도시민에게는 휴식 기회 제공, 농어민에게는 소득 증대 및 농어촌 활력 증진에 기여하고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농어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진흥원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과 연계한 홍보 등을 진행 중이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농어촌 체험을 통해 도내에 숨겨진 다양한 농어촌 휴양마을이 지닌 매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활성화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