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분도 반대 청원에 답변명칭은 특별법 심의 과정서 결정"경기북부 발전… 특단의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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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에 대한 반대 청원에 답변을 하면서 경기북도특별자치도의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다만, 앞서 새 이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뒤 논란이 되고 있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명칭은 향후 변경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1일 경기도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청원 종료일인 5월 31일 김 지사의 공식 답변을 게재했다.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북부의 발전과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이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까지 견인하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이어 "경기북부가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완화와 인프라에 대한 신속한 투자가 가능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의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특별자치도'"라며 "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해 재정과 규제를 한 번에 해소한다면, 경기북부의 잠재력은 현실이 되고 북부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기북부에는 363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부산(336만 명)보다 많고 광주와 전남을 합친 것(330만 명)보다 더 많다"며 "면적은 서울의 7배에 달한다. 여기에 DMZ를 비롯해 잘 보전된 생태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적까지 보유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김 지사는 "1987년 대선 공약으로 '경기도 분도'가 처음 제기되었고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들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약속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추진된 적은 없었다"며 "민선 8기 경기도는 지난 2년 동안 100여 차례 이상의 지역간담회와 여러 차례의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특자도 설치를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새 이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그는 "새이름 공모전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더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공식명칭은 국회에서 특별법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김 지사는 "청원인께서 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찬성도 반대도 모두가 우리 경기도민의 소중한 의견"이라며 "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기도를 위한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경청하고 소통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