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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진 것에 따라 특별사법경찰관 순찰 등 도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민·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 예상 지역에 즉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출동시켜 순찰하고 감시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같은 경기도의 조치는 단순히 대북 전단에 대한 대응의 차원이 아니라 도민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며 "접경지역 안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재난 발생 우려 단계로 보고, 관련 법령에 따라서 위험지구를 지정하고 전단 살포 행위 단속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정부의 9·19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 강 대 강 대치에 따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상황 분석과 공조 강화 방안, 대북 전단 살포 관련 대응 방안,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따른 접적지역 도민안전대책 기관별 협조사항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주요 관계관을 비롯한 경기소방재난본부장,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 경찰 주요 직위자와 함께 경기북부 접경지역 시·군 부단체장(파주·김포·포천·연천)도 참석했다.
앞서, 경기도는 북한의 오물 풍선 이후 지난 5월28일 수원 등 13개 시·군에, 6월 2·8·9일 경기도 전역에 위급재난문자 또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고 유관기관과 상황 공유를 위해 비상대비상황실을 지난 2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일과 4일 관련 대책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