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37분 수서행 첫 차부터 운행 시작시민 편의 위해 버스 등 연계 교통망 확충"SRT 복복선화와 SRT 구성역 신설도 추진"
  •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6일 GTX-A 구성역을 찾아 관계자와 함께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6일 GTX-A 구성역을 찾아 관계자와 함께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오는 29일 GTX-A 구성역이 개통돼 이날 오전 5시37분 구성역에서 수서역으로 가는 첫 차를 시작으로 운행을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지하철 수인분당선으로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36분이 걸리던 것이 GTX-A를 이용하면 1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용인시는 GTX-A 개통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직통으로 연결하는 교통편이 많지 않아 불편했던 동탄역도 7분이면 갈 수 있어 SRT를 이용하는 용인‧수원시민들의 이동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성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수서 방향 새벽 5시37분, 동탄역 방향 5시59분에 운행하고, 구성역에 도착하는 막차는 수서 방향 밤 12시33분, 동탄 방향 12시53분이다.

    GTX-A 수서~동탄 구간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10km를 초과할 때마다 5km 단위로 250원씩 추가된다. 수서~구성(21.6km) 구간 요금은 3950원이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돼 다른 노선과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다.

    GTX-A 구성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과 지하로 연결돼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으며, 지하 4층에 대합실 1곳, 외부 출입구 2곳, 특별피난계단 4곳 등을 갖췄다.

    특별피난계단 입구에 마련된 전실은 압력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화재 발생 시 시민들이 연기를 피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제공한다.

    GTX-A 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번에 완전 개통된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성남‧구성‧동탄 등 4개 역(32.8km)으로 구성됐다. 

    GTX는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의 주요 거점을 잇는 대심도 지하 교통망이다. 대심도는 지표면에서 40m 이상 깊이에 있는 지하 공간을 의미한다.
  • ▲ 오는 29일 개통예정인 GTX-A 구성역. ⓒ용인특례시 제공
    ▲ 오는 29일 개통예정인 GTX-A 구성역. ⓒ용인특례시 제공
    ◇ 시민 편의 위한 다양한 연계 교통망 구축

    용인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GTX를 이용하도록 총 29개 노선버스에 대해 구성역 4번 출구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순차적으로 조정하고 배차 간격도 단축한다.

    기존에 구성역을 지나던 77번(상현역~용인세브란스), 810-2번(초당역~구성역) 등 13개 노선과 별개로 국지도 23호선 연원마을사거리를 지나는 14개 노선 가운데 690번(용인터미널~수지구청역) 등 7개 노선을 구성역으로 우회하도록 경로를 조정한다.

    또 보정역을 기점으로 운행하는 29-1번(죽전역~보정역) 등 6개 노선은 구성역까지 구간을 연장한다. 구성역~연원마을~교동마을~마북IC 구간은 마을버스(502번)를 신설해 연말부터 운행한다.

    GTX-A 막차가 구성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수인분당선 지하철이나 기존 버스 운행이 종료된 후라는 점을 감안해 6개 노선 버스를 오전 1시 10분까지 운행하도록 했다. 

    새벽에 운행하는 노선은 기흥·처인 방면으로 가는 N1번을 비롯해 동백 방면 810-2번, 구성·청덕 방면 31N번, 마북 방면 26번, 수지 방면 670번, 신갈·보라 방면 30번 등이다.

    올 연말에는 구성역 5번 출구에 버스정류장을 신설해 19번(구성역~오리역), 58번(구성역~성복역) 등 마을버스 5개 노선이 경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택시 승차장을 구성역 2번, 4번 출구 앞 등 2곳에 운영하고, 인근 공영주차장을 170면 추가해 총 339면으로 늘린다.

    용인시는 이 같은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구성역 일대를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2029년 보정‧마북동 일대 약 83만 평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설계기업을 비롯한 첨단 기업들의 연구시설, 1만 가구가량의 주거시설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도심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성역 일대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28년 GTX-A 전 노선이 개통되면 구성역에서 3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역까지는 더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 기업 관계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용인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 ▲ 오는 29일 개통예정인 GTX 구성역 종평면도. ⓒ용인특례시 제공
    ▲ 오는 29일 개통예정인 GTX 구성역 종평면도. ⓒ용인특례시 제공
    ◇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시민 안전에 총력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GTX-A 구성역을 찾아 대합실과 환승 통로, 승강장, 장애인 엘리베이터 등을 꼼꼼히 살피며 시민 안전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하고 개통 준비 현황을 확인했다.

    이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동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GTX-A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만큼 구성역 일대의 다양한 연계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SRT 지제~오송 구간의 복복선화 사업이 계획돼 있는데, 수서~지제 구간도 복복선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SRT 복복선화와 SRT 구성역 신설을 위해 정부에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플랫폼시티 개발이 이뤄지면 구성역 주변에 복합환승시설이 들어서게 되므로 구성역은 교통 허브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SRT 복복선화와 구성역 신설이 이뤄지면 구성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핵심적인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