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은 녹지공간과 역사적 가치를 공존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은 녹지공간과 역사적 가치를 공존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옛 인천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를 공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녹지와 역사적 가치를 함께 살려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의 공원 조성 방향과 관련해 최근 시민참여위원회로부터 정책 권고문을 전달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권고 내용을 반영해 다음 달까지 캠프마켓 공원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민위원회는 권고문을 통해 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때 녹지·여가 공간의 가치와 역사·문화 공간의 가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또 캠프마켓 내 기존 건축물은 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보존하되 안전성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위원회는 역사학계나 시민단체 등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캠프마켓 건축물의 문화유산 가치를 판단하자고도 제안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D 구역을 끝으로 완전히 반환된 캠프마켓 부지(총 47.3만㎡)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캠프 마켓은 1939년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으로 문을 열었으며 1945년 해방 후 미군기지로 활용됐다.

    2019년 군수물자 시설과 야구장 등 일부 부지(21.6만㎡)가 먼저 반환됐고, 지난해 12월 제빵공장과 창고 등 잔여 구역의 반환도 마무리됐다.

    이종신 인천시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시민참여위원회의 권고 내용이 종합 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