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아주대병원 찾아 지원 약속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담 의사 17명 불과지난해 말(32명) 대비 46.9% 감소한 수치"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 사수하겠다"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응급실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위기를 겪는 아주대학교병원에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주대병원은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진료 중단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다.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연간 응급환자는 7만2570명에 달하고, 중증 응급환자는 4만8775명(2022년 기준)에 이르나 현재 응급실 전담 의사는 17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말 32명에서 절반에 가까운 46.9%가 감소한 인원이다.

    여기에 4명의 의사가 추가로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10억 원의 긴급 지원금은 추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경기도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12조(재정 지원) '도지사는 응급의료기관 및 교육기관 등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에 근거했다.
  •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경기도 전체 중증 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진 자진 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오는 9월2일 월요일에 열릴 예정인 '경기도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김 지사는 "어제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한 상황 인식에 대해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랑 다른 세상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어제 브리핑 내용을 보면서 '지금 국민 생명이 최우선이지 확신범적인 신념이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개탄했다.

    김 지사는 "중증 응급환자들을 위해 큰 역할을 해온 아주대병원이 환자를 돌보는 데 차질이 없도록 경기도가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 외에도 환자 분산을 포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으로 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