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 “생명 살리는 일보다 값진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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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가 운영 중인 자살 예방 핫라인. ⓒ화성시 제공
정명근 화성시장이 세계 자살예방의날(9월10일)을 맞아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값진 일은 없다”며 시민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민선 8기 화성시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자살 예방 핫라인 구축하고, 정신질환자 회복 지원사업에 나서는 등 자살 예방과 시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선도해 가고 있다.■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는 ‘자살 예방 핫라인’정 시장은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자살 예방 핫라인’을 채택하고 2022년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살 예방 핫라인을 구축했다.2022년 기준 관내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은 19.2명으로 전국(25.2명)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자살사망자 수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핫라인(031-5189-1393)으로 전화하면 전문 요원의 즉각 상담이 이뤄진다. 상담 이후에는 지속 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거나 개별 상황에 맞는 지역 복지 서비스에 연결된다. 즉시 개입이 필요한 위기상황에는 경찰·소방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2022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핫라인 이용자 수는 672명으로, 월평균 37명이 이용했다. 이 가운데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사고자,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이 58%(389명)에 달했다.이용자의 주된 호소로는 신체·정신적 문제가 37%(251명)로 가장 많고 가정불화 23%(155명), 경제문제 8%(56명)가 뒤를 이었다. 이용자의 38%(254명)가 계속 상담으로 이어졌으며, 33%(222명)는 지역 복지 서비스 연결 등의 도움을 받았다.화성시는 경제문제 악화로 고통 받는 금융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을 위해 지난 6월 화성시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채무, 신용관리, 복지 수급제도 상담과 교육 △채무 조정, 신용 회복 알선과 지원 △불법 사금융 피해 구제와 재무상담을 하고 있다. -
- ▲ 자살 예방을 위한 자살고위험군 지역케어회의 모습. ⓒ화성시 제공
■생명 안전망 지역사회와 함께 만든다화성시는 자살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문화 등 복합 요인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지역사회와 협력해 안전망을 탄탄히 구축해 가고 있다.우선 자살 위기 등 정신분야 응급상황에 놓인 사람이 제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했다.화성시는 2022년 12월 경기도 최초로 ‘정신건강 증진 및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6월부터 24시간 ‘정신응급대응 민간공공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는 경찰·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병상 3개를 확보하고 지난해 말까지 정신건강 위기 대상자 194명의 치료를 도왔다.또 지난해 협력 기반 강화를 위해 경찰·소방·복지·의료기관과 전문가가 모인 '화성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 위원장을 서부보건소장에서 시장으로 재구성하고 관련 기관과 지역 실정에 맞는 자살 예방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 상담 서비스인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며 △정신건강 자가검진 ·스트레스 검사 △마음건강 트레이닝 등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약국과 마트도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생명사랑 실천 약국’으로 지정된 관내 약국 24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자살 예방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생명사랑 실천 가게’로 지정된 마트 31곳에서는 번개탄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놓고 번개탄을 찾는 손님에게는 용도를 확인 후 판매한다.이 외에 농촌 마을 16곳을 ‘생명존중 그린 마을’로 지정해 농약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관함에서 관리하는 등 촘촘한 자살 예방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
- ▲ 화성시자살예방센터에 마련된 ‘T.T ZONE(티티존)’. ⓒ화성시 제공
■티티존(T.T ZONE)에서 마음껏 울자화성시자살예방센터에는 마음껏 울 수 있는‘T.T ZONE(티티존)’이 있다. 티티존은 ‘중년남성도 마음껏 울고 싶다’는 한 시민의 정책 제안에 따라 2019년 9월 탄생했다.티티존에는 이용자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울 수 있는 방음시설, 소파, 간접조명, 영상 등이 마련돼 있다.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 전문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위기상황 발생 때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다.티티존 운영 이후 지난해까지 약 1200명이 티티존을 다녀갔다. 이용자 대부분은 사후 설문조사에서 ‘티티존 이용이 감정 순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정신질환자 지역사회 복귀와 정착 지원 '본보기'화성시는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화성시는 지난해부터 정신질환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건강복지센터 기반 정신질환자 회복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해당 사업은 △보건의료(의료기관 퇴원 지원, 정신재활 프로그램, 저소득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 △주거(위기쉼터, 자립체험주택, 자립지원주택, 주거환경개선 서비스) △복지·돌봄(직업 재활 지원, 가사 지원 서비스, 동료 지원가 활동 프로그램 등) 등 여러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성시는 지난 한 해 동안 6300명의 지역사회 복귀를 도왔다.화성시 관계자는 "화성시는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공모에 단독 선정돼 2019년 6월부터 2022년 말까지 사업을 펼쳤다. 보건복지부는 화성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산해 현재 9개 지역에서 화성 모델을 응용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화성시 모델을 따르기 위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