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외교 이틀째 '스타트업·바이오' 성지 버지니아주 방문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와 회담"중단된 '정책협의회' 재개로 관계 강화"
  • ▲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미국에서 세일즈 외교 이틀째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스타트업과 바이오 산업의 성지인 버지니아주를 찾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 지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공화당의 차기 잠룡으로 거론되는 영킨 지사는 세계 3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 공동 CEO를 역임한 투자·컨설팅 분야 전문가다.

    회담에서 김 지사는 세 가지를 먼저 제안했다.

    김 지사는 "버지니아주가 주지사님 재임 중 스타트업 1만 개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저도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번에 뉴욕에 가는 것도 미국에서 500개 스타트업과 만남을 위해서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가 스타트업 교류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BIO(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미국바이오산업협회)가 올해의 주지사로 지사님을 선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니 버지니아와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상태인데, 재개했으면 한다"며 "고위 대화 채널을 가동해 제안한 두 가지 분야(스타트업·바이오) 외에 다른 산업과 비즈니스에서도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했다.

    영킨 지사는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과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자매주로서 경기도와 버지니아와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책협의회 재개를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필요하다. 양 지역 간 교류, 접촉 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영킨 지사는 특히 '스타트업'과 관련, "버지니아주는 AI·머신러닝·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며, 미국 인터넷 트래픽의 70%가 버지니아를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소개하면서 "(경기도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등은 저희에게도 수요가 높다. 그런 분야 등에서 양 지역 스타트업들 간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킨 지사는 "믿을 수 있는 동맹, 한국 같은 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단한 관심이 있다. 중소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지고 있다. 그러한 스타트업 생태계 간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킨 지사는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서도 "주 자체적으로 바이오 연구 인력 개발의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버지니아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서 경기도 기업들과 공동 연구, 인적 교류, 투자 교류 등의 협력 잠재력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김 지사는 영킨 지사를 공식 초청했고, 영킨 지사는 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