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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진경 의장(민주·시흥3)에 대한 '불신임의 건'을 발의했다.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장 불신임의 건'을 의결했고, 의총을 마친 뒤 불신임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의장 불신임의 건에는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76명 중 71명이 서명했다.이들은 불신임안 제출 후 본회의장에서 '김진경 의장 사퇴' '파행 원인은 민주당' '김동연 지사 사과'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 후 퇴장했다.불신임안에는 △취임 이후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관계 법령이 규정한 경기도의회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전혀 다하지 못하고 방기하고 있음 △경기의료원장 및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기한을 넘겨 인사청문을 하지 못하도록 방조하였음 △도지사비서실 및 보좌 기관이 업무보고에 불참하는 행태를 보여 파행되고 있음에도 중재 노력이 전혀 없이 미온적으로 대처하였음 등이 담겼다.경기도의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4분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경기도의회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76명 대 76명으로 전원이 표결에 참석할 경우 개혁신당 소속 의원 2명의 표심이 가부를 정하게 된다.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례회 등원 전면 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김진경 의장은 중립의 의무를 저버린 채 철저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의사일정을 강행했다"며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도 보란 듯 국민의힘을 패싱한 의장을 국민의힘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 대표는 "진심으로 국민의힘과 협치하려면 민주당 의원이 아닌 경기도의회의장으로서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한다"며 "편파적인 의회 운영에 앞장서는 김진경 의장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