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지난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유네스코 보고서 기반 첫 국제 포럼교육전문가 등 회원국 2800여명 참여
-
경기교육이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가 2050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며 제안한 교육 변혁을 이미 실천하고 있음을 세계 56개국 2800여 명의 교육 전문가 등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면서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경기교육청은 '경기교육에서 교육의 미래를 만나다'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정하고 전시·체험 공간을 구성해 선보였다.특히 이번 포럼은 202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 기반한 첫 국제 포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유네스코는 사회 전환기마다 교육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해왔다.1972년 발간한 '포르 보고서와 1996년 '들로르 보고서'가 대표적인데, 이번 유네스코 국제 포럼에서 의제가 된 '교육의 미래' 보고서는 △협력과 연대의 교육학 △교육과정과 진화하는 공유지식 △교사의 변혁적 역할 △학교의 수호와 변혁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의 교육 등 5가지가 담겼다.◇임태희 교육감, 공교육 가치·역할 확대 '경기미래교육' 선언임태희 경기교육감은 행사 첫날인 2일 경기교육청 특별 세션에서 모두를 위한 교육 변혁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미래교육'을 선언했다.여기에는 2050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며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공교육의 가치와 역할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임 교육감은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공교육의 역할을 새롭게 규정하고 경기미래교육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자 다각도로 힘써 왔다.이에 따라 교육1섹터를 학교, 교육2섹터를 경기공유학교, 교육3섹터를 경기온라인학교로 삼고 학교를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두는 경기미래교육을 구상했다.이는 유네스코가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서 밝힌 '학교는 대체 불가능하며 교육생태계의 핵심으로, 미래에도 학교는 포용, 형평성, 개인과 집단의 참살이(웰빙)를 지원하는 교육의 장소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한 점과 일맥상통한다.임 교육감은 기조 발제에서 "경기교육은 그동안 쌓아온 교육의 견고한 성문을 열고 미래교육을 향해 새로운 길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급격한 변화 속에서 멀리 한 세대 후인 2050년과 그 이후를 내다보며 과감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심에는 학교를 두고, 모든 변혁은 학교에서 시작되고 학교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며 "전통적으로 학교에 국한됐던 공교육을 지역과 온라인까지 범위를 확장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것이 경기교육이 추진하는 공교육 시스템의 확장과 패러다임의 전환, '공교육의 대변혁'"이라고 역설했다.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모든 학생이 평화와 정의를 소중하게 여기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자"면서 "전 세계 교육자가 모인 이번 포럼을 통해 전 세계 교육 변혁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제안"했다.
-
◇AI 활용한 교사 생애단계별 역량 강화 시스템 '하이러닝'경기교육청은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활용한 인공지능 디지털 교육 등 유네스코 미래교육의 담론을 실천하는 경기교육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하이코칭'은 교원 스스로 미래교육 역량을 진단한 후 생성형 인공 AI 기술을 기반으로 1 대 1 개인 학습 경로를 추천해 이수·인증할 수 있는 경기교육청의 교원 역량 통합 지원 시스템이다.교사는 자신의 부족한 역량에 대해 AI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서비스를 추천하면 성장 경로에 따른 연수를 실시하고 인증 받을 수 있다.이 시스템을 활용해 교사는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의 성장을 위한 변혁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홍정표 경기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급변하는 교실 문제에 순발력 있는 대응을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에 의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교사가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방식을 통해 필요한 역량을 즉시 업데이트할 수 있거나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보강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교사의 자율적이고 가변적인 역량 계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 "뷰티풀, 어메이징" … 찬사 쏟아진 현장'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 포럼' 2일 차인 지난 3일 국외 참가자 200여 명은 유네스코의 교육 담론을 실천하는 경기교육 현장을 방문했다.경기교육청은 2021년 발행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2024 경기교육정책과 관련된 4개 주제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해 교육활동이 우수한 학교와 교육기관 10곳을 선정해 방문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구체적으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등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산의초등학교·이솔초등학교·이솔초등학교별성유치원) △기후행동 참여, 생명안전교육을 통한 지속가능교육(충현중학교·송내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4.16생명안전교육원) △세계시민교육, 전문적인 직업교육 등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성남외국어고등학교·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한국도예고등학교)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으로의 성장(청림중학교·용인삼계고등학교) 등이다.가장 한국적이면서 전문적인 직업교육이 이뤄지는 한국도예학교에서는 연신 "wonderful(원더풀)"과 "beautiful(뷰티풀)" 등의 감탄사가 이어졌다.16명의 참가자가 방문한 한국도예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수업 참관, 졸업작품 전시 등을 체험했다. 물레를 돌리는 학생에게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산의초등학교를 찾은 멕시코 출신 엘리사 게라 국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은 "몇십 년 전만 해도 멕시코와 한국의 교육 수준은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교육·경제·디지털학습 수준은 급등했다"며 놀라워 했다.게라 위원은 "한국은 정말 놀랍고(amazig) 감동적(inspiring)"이라면서 "한국이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이뤄냈는지 알고 싶다. 그럼 우리 멕시코도 한국처럼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은 하나다 …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임 교육감은 포럼 기간 세계 각국의 고위 관계자 및 교육 전문가와 회담하고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와 관련한 교육 실천 및 미래교육 방향을 논의했다.회담에 참여한 주요 교육 관계자는 경기교육이 펼치는 교육 변혁에 놀라움을 표하고, 경기교육을 하버드대 등 세계 유수 교육 기관에 소개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임 교육감은 "우리는 서로 다른 국가에서 모였지만 '교육'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나아가며 진정한 하나가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은 하나다. 국경을 넘어, 경계를 허물고, 함께 논의하며 협력하는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했다.이어 임교육감은 "이번 포럼은 끝이 났지만,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