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주한유럽상공회의소 방문 예정부천 온세미코리아 방문해 투자환경 논의비상경제회의 소집 등 경제 행보 박차
  • ▲ 김도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 김도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신년 행보 대상으로 첫째도 경제, 둘째도, 셋째도 경제를 꼽았다.

    김 지사는 오는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난다.

    김 회장은 여러 글로벌 기업(한국지엠·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기업과 한국 간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김 회장 외에 반도체·바이오·친환경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 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1953년 설립된 AMCHAM은 약 800개의 미국 및 한국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상공회의소다.

    김 지사는 면담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날 김 지사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도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의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의 모임이다.

    자동차·화장품·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벨기에 국적의 반 후프 회장은 ING은행 한국대표, ING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 책임자를 지낸 금융인 출신이다.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9일 김 지사는 부천에 위치한 외국인투자기업(온세미코리아)을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반도체의 후신이다.

    온세미는 2023년 10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는데,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 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시설이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1조4000억 원을 부천시에 투자할 계획인데, 김 지사의 방문은 이러한 대형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독려하는 의미가 있다.

    김 지사의 경제 행보는 다음주 이후에도 이어진다.

    김 지사는 다음주 초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다.

    앞서 김 지사가 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 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답장 서신을 통해 김 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는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