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이벤트 등 활용해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수원화성 등 긴 연휴에 딱 좋은 수원 명소 추천
  • ▲ 설 명절을 앞둔 수원의 한 전통시장이 많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설 명절을 앞둔 수원의 한 전통시장이 많은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어수선했던 연말 연초가 지나고 반가운 설 명절이 다가온다.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징검다리처럼 퐁당퐁당 이어졌던 휴일이 쭉 연결돼 모처럼 긴 휴식과 재충전할 기회다. 합리적으로 소비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저렴하지만 유익한 즐길 거리가 준비된 수원의 명절을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지역상권 이용해 장바구니 무겁게 채우는 ‘비법’

    올해 설날 화두는 민생경제다. 길어지는 불황으로 시름이 깊어진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데 지혜와 마음을 모을 시기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지만 그래도 명절은 풍요로워야 제맛. 장바구니를 두둑하게 채우고 지역상권에 활력까지 더할 수 있는 슬기로운 비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수원시가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해 내놓은 특단의 대책 중 수원페이를 주목하자. 수원시는 지난해 12월18일 지역화폐 인센티브 발행 규모 확대와 충전 한도 상향을 골자로 한 민생경제회복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명절이 있는 1월에는 20%로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월1일 0시부터 상향된 한도를 적용해 12시간여 만에 11만5000여 명이 인센티브를 받아 예산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충전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시민도 많았다.

    이에 수원시는 설 명절의 훈훈함을 더하고 민생경제에 온기를 더 빨리 불어넣기 위해 50억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배정해 2차 발행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충전 시작은 오는 24일 오전 9시다. 1차에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50만 원 한도 내에서 충전하면 된다. 50만 원을 충전하면 인센티브 10만 원을 포함해 총 60만 원을 사용할 수 있으니 명절 장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넉넉한 인센티브로 두툼해진 수원페이는 수원지역 34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 및 골목형 상점가에서 활용하면 된다. 특히 수원시와 소상공인들이 협력하는 ‘수원페이 10+10 이벤트’ 참여 업체에서 수원페이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할 신선하고 질 좋은 농수산물 선물세트가 필요하다면 광교산 인근에 위치한 수원로컬푸드직매장 이용을 추천한다. 

    설을 맞아 판매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어서 선물 준비에 제격이다. 한우·꿀·참기름·누룽지세트와 감귤즙·잡곡·잼·건강식품 등 수원에서 생산된 농산물뿐만 아니라 자매우호도시인 태안군·제주도 등의 지역 특산물도 선물용으로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판매를 지속하는데, 연휴 기간인 28~30일은 문을 닫으니 이전에 선물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 쿠폰 지원사업으로 3만 원 한도 내에서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수원페이도 사용 가능하다.

    수원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는 것도 알뜰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수원지역 곳곳에 있는 140곳의 착한가격업소를 적극 활용해 보자.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구와 동을 분류해 검색하면 가까운 곳을 찾아 명절의 훈훈함을 지역상권으로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 ▲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수원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중 이용할 수 있는 수원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전경. ⓒ수원시 제공
    ■긴 연휴를 꽉꽉 채울 수원의 즐길 거리 ‘꿀팁’

    수원에는 연휴 기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연휴 내내 문을 여는 박물관·미술관, 그 어느 때보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줄 수원의 자랑 수원화성이 있어 수원시민의 연휴는 해외여행보다 여유롭고 편안하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3개 박물관은 설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운영한다. 박물관들은 모두 설날 당일인 29일 무료로 개방하니 떡국 먹고 갈 곳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가까운 박물관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특히 수원박물관은 5~9세 유아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서예·탁본·프로타주·퍼즐 등의 체험이 가능한 어린이 체험실도 운영한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어린이 체험실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특별기획전 ‘수원시가 발굴한 13인의 독립운동가’ 전시가 2층 복도에서 열려 광복 80주년 시작에 안성맞춤이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멀리 가지 않고도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전시 3개가 동시에 열려 골라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소장품 상설전 ‘세컨드 임팩트’는 4전시실에서 원본과 복제의 관계를 조명하고, 2·3전시실에는 ‘토끼를 따라가면 달걀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전시가 수원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신진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을 보여준다. 5전시실에는 ‘네가 여기에 있어 기쁘다’가 열려 시민 5인이 작가와의 워크숍으로 꿈을 실현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겨울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야외활동이 제격이다. 하루쯤은 추위에 대비해 잘 챙겨 입고 수원의 야외 명소를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동·서 권역의 명소인 수원수목원 2곳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화성행궁 및 수원화성 일대에서 수원만의 정취를 듬뿍 느껴보자.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설날 당일인 29일(수요일)만 휴원한다. 대신 25~30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윷놀이·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광장에 놀이도구들을 준비해 명절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또 일월수목원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정원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특별전시를, 영흥수목원에서는 기후대별 식물 소개 및 반려식물 기르는 법을 알려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니 식물과 정원문화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수원 화성행궁 옆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설 맞이 ‘한옥 놀이터’가 열린다. 28~30일 오후 1시~5시 어울마당에서 전통 놀이와 추억 놀이 등을 놀이 장인들과 함께 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대왕윷놀이, 딱지치기, 고리던지기, 투호, 제기 등은 물론 공기놀이, 종이딱지놀이, 알까기, 구슬치기, 소원지 매달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수원에서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한 다양한 정보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상세히 안내돼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 내에 마련된 연휴 종합안내 게시판(https://holiday.suwon.go.kr)에서 의료기관 및 약국 안내와 전통시장·관람시설·공공체육시설 등의 이용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 모두 지역화폐 사용 등으로 풍성한 설을 보내시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