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보단 치료 쉬워…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위험 질환
  •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 안산사랑의병원 임영희 진료부원장
    폐렴(Pneumonia)은 폐의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폐렴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환은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및 기타 미생물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세균성 폐렴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폐렴구균·황색포도상구균이나 호흡기 세균 등이 원인이 되어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곰팡이성 폐렴도 있는데, 이는 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폐렴구균·아스페르길루스 등이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항생제의 발달로 인해 많은 경우 완치가 잘되고 있다. 그러나 폐렴 원인균의 항생제 내성 역시 점차 강해져 예전보다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폐렴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마른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점액성 또는 고름 같은 가래를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오한이 동반될 수 있다. 숨쉬기가 어려워지거나 호흡이 빨라지는 호흡 곤란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기침이나 호흡 시 가슴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전신적인 피로감이나 두통 또는 설사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의 진단은 증상을 살펴보고 배양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증상이 제각각인 경우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X-ray를 시행해 폐의 상태를 확인하고 염증이나 액체가 고여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가래를 채취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종류를 확인하거나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백혈구 수치) 및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혈청검사, 흉막액배양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통해 치료하며, 감염의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이라면 적합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곰팡이성 폐렴의 경우 항진균제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주사 혹은 경구로 약제를 투여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외래로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중증 환자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입원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산소치료나 기계 환기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폐렴이 완치 가능한 질환이지만,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며, 예방수칙을 지키면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백신 접종은 폐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폐렴구균 백신이나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주 손을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금주도 중요하다. 흡연은 폐를 손상시키고 폐렴 위험을 증가시키며, 과음은 면역력을 약화하고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만성폐질환(COPD·천식)·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기저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폐렴은 과거보다 치료가 쉬운 질환이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라면 미리 백신 접종과 더불어 위생 관리, 그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임영희 안산사랑의병원 진료부원장